<앵커 멘트>
유럽은 40도에 이르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기고 정전 등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난 2003년의 폭염 피해 사태가 되풀이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수영장이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파리에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호수로 뛰어듭니다.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물이 있는 곳은 다 수영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파리 시민 : "40도가 넘는 기온을 견디기가 힘들어 더위 식히러 왔어요."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40도를 육박하는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올라온 무더운 공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기온은 40도.
95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인터뷰> 스페인 시민 : "얼음 물을 가지고 나왔어요. 아니면 한 발 자국도 걸을 수 없어요."
열차 운행에 문제가 생기고 백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주까지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7만 여 명이 숨진 2003년의 악몽이 반복되는건 아닌지, 유럽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