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사고 공장 ‘작업 중지’…원인 규명 본격화

입력 2015.07.04 (06:04)

수정 2015.07.04 (08:28)

<앵커 멘트>

폭발 사고로 6명이 숨진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에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큰 불길이 일더니, 사방으로 연기가 퍼집니다.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치솟을 정도로 강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숨진 근로자 6명은 지난 2013년 여수산단사고 때처럼 모두 협력 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이 중엔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 사고를 당한 대졸 취업 준비생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숨진 근로자 어머니 : "우리 아들 지금 계속 공부하고 여기도 책 가져와서 밤에도 숙소에서 공부하고 있었단 말이야"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공장에 즉각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고 당시 외부에 노출된 폐수 저장조 위에서 용접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밀폐된 내부 가스와 어떻게 반응했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작업 현장에 감독자가 없었던 이유와 폐수조 내부의 가스 측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화케미칼 측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당분간 생산라인 가동을 중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창범(한화케미칼 사장) :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수 있도록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며 투명한 조사를 위해 생산라인을 가동중지 시킬 것입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관련자를 엄벌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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