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루하게 끌어온 이란 핵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됐습니다.
협상 주요 내용, 향후 미 의회 처리 전망, 국제사회 반응 등을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등 서방 주요 6개국과 이란이 합의안에 서명했습니다.
<녹취> 모하마드 자리프(이란 외무장관) :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양국은 협상안에 합의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핵심 쟁점이던 이란 군사시설 사찰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일정 조건 하에 사찰권한을 갖는 쪽으로 정리됐습니다.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는 사찰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 초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란이 약속을 어길 경우 65일 안에 다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모든 약속을 검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협정이 신뢰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 검증에 기초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 공은 미국 의회로 넘어갔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은 60일간의 검토 기간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녹취> 존 베이너(미 하원의장(공화당))
유엔 등 국제사회의 환영 분위기 속에 이스라엘은 이번 협상 타결이 '역사적 실수'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 종주국 이란 사이의 패권 다툼도 심화될 전망입니다.
미 공화당의 반대,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나리오도 나옵니다.
오바마 행정부 앞에 또 다른 험로가 놓여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워싱턴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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