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는 이란 핵 협상 타결을 환영하면서, 북한에도 상당한 압박은 물론 북핵 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핵과 북한 핵 문제는 별개라는 신중론이 지배적입니다.
계속해서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핵 문제로 고립된 나라는 이제 북한만 남게 됐습니다.
정부는 이런 점에서 이란 핵 협상 타결이 북한에도 압박이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홍용표(통일부 장관) : "이란 핵협상의 타결은 북한에게도 압박의 효과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 한국 정부가 협조를 지속할 것입니다."
특히 북핵 문제가 관련국간 진지한 협상을 통해 궁극적인 해결 과정에 들어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에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다만 비핵화가 모든 남북 관계의 전제조건은 아니라며 대화 원칙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핵과 북한 핵은 별개의 문제로, 이번 협상 타결을 북핵 문제와 연결짓기는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이란 핵은 개발 단계인 반면, 북한은 이미 3차례나 핵실험을 실시하고 핵 보유까지 선언했다는 점, 그리고 북한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이란과 제재 효과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녹취> 남성욱(려대 북한학과 교수) : "3차례 핵실험험을 한 북한과 핵실험 안한 이란과는 상당 측면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이란 핵 협상 타결이 북핵 문제 해결에 직접 계기가 되기는 어려을 것으로 봅니다."
북한이 핵 보유를 체제 유지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에 들어선 점도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