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삶의 질뿐 아니라 '죽음의 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죠.
말기 암 환자들이 편안하게 임종을 맞도록 돕는 게 호스피스 완화의료입니다.
오늘(15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줄어들게 됐는데, 아직 상급 종합병원의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간호사가 60대 유방암 말기 환자의 통증을 살핍니다.
이 호스피스 병동에선 전담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등 전문 인력이 말기 암 환자와 가족에게 신체적 정신적 치료를 합니다.
<인터뷰> 환자 보호자 : "열심히 도와주고 가족처럼 다 가르쳐주고 도와줍니다. 여기 와서 안정감을 느끼고."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법제화한 지 12년 만에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말기 암 환자가 호스피스 입원할 경우 하루 2만 원 안팎을 부담합니다.
<녹취> 강도태(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 "하루 입원의 총 진료비가 미리 정해져 있는 일당 정액 수가를 적용하고, 비급여를 최대한 불허해 환자 부담을 낮췄습니다."
말기 암 환자의 호스피스 이용률은 13%로 저조합니다.
호스피스 병동이 있는 병원도 전국에 60곳, 천 개 병상에 불과합니다.
특히 이른바 '빅5' 병원 중 호스피스 병동이 있는 곳은 1곳뿐으로, 상급 종합병원의 병상 확충이 시급합니다.
<인터뷰> 장윤정(국립암센터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과장) : "(호스피스에 대한) 접근성을 좋게 하기 위해서 가정형이나 암 진단 이후에 증상을 관리하는 자문형 완화의료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병원이 아닌 가정에서도 의료진이 방문해 돌보는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