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벤처 생태계를 튼튼히 하기 위해 필요한 게 창업 초기의 과감한 투자입니다.
이를 위해 10년 전 '모태펀드'가 설립됐는데요, 정부가 펀드 규모와 지원 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구를 하는 고릴라도, 넓은 바다와, 헤엄치는 고래도 컴퓨터로 그려낸 가상현실입니다.
영화 장면들이 탄생한 곳은 창업한 지 4년도 안 된 벤처기업.
중국 시장에도 진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뒀습니다.
<인터뷰> 이순규(덱스터스튜디오 부사장) : "영화 CG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할리우드까지 한 번 도전해보는, 그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성공은 창업 초기, 백30억 원 넘는 자금을 투자받은 게 밑거름이 됐습니다.
바로 '모태펀드' 덕분입니다.
정부가 출자해 모태펀드를 만들면 창업투자회사가 민간 자본을 더해 자펀드를 만들고, 이 자펀드가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모바일 게임과 SNS 업체, 한류를 이끄는 연예기획사까지, 지난 10년 동안 6천여 개의 벤처기업이 8조 원 넘게 투자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승영(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성공하지 못하는 그런 사례들이 있을 수가 있는데, 그런 걸 보완하기 위한 목적에서는 충분하게 모태펀드가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모태펀드를 통해 매년 2조 원씩, 20조 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청년 창업과 해외진출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해 우리 경제의 디딤돌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