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신용카드로 결제할 땐 긁는 방식을 사용했는데요, 앞으로는 유럽처럼 단말기에 끼워야 합니다.
은행에서 현금을 찾을 때처럼 보안이 강화된 IC칩을 이용하도록 법이 바뀌었기 때문인데요,
오수호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카드 결제 하겠습니다."
신용카드를 받은 직원이 단말기에 카드를 긁습니다.
마그네틱에 저장된 정보를 읽어 결제를 하는 건데, '카드 긁는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겁니다.
<인터뷰> 홍연경(직장인) : "평소에 말할 때 (신용 카드를) 어제 얼마 긁었어, 지난달엔 많이 긁었어.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앞으론 결제를 하려면 카드를 긁지 말고 끼워야 합니다.
복제 사고가 속출하는 보안이 취약한 마그네틱 대신 정교한 IC칩을 사용하도록 법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은행카드 현금 거래, 대출 거래에 이어 정부가 추진해 온 보안 대책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오는 21일부터 새로 문을 여는 상점은 IC칩을 인식하는 카드 결제 단말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기존 상점은 3년 안에 단말기를 바꾸면 됩니다.
현재 결제 단말기 260만 대 가운데 60%는 두 방식 모두 결제가 가능하고 40%가 교체 대상입니다.
<인터뷰> 백인수(여신금융협회 홍보팀장) :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는 이미 모든 결제가 IC카드로 이뤄지고 있고 아직 IC카드로 전환이 되지 않은 국가들도 보안을 위해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사들은 천 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연 매출 2억 원 이하인 영세상인의 교체 비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