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북한에서도 사이다나 콜라같은 청량음료와 팥빙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식 사이다와 콜라는 어떤 맛일까요?
박진희 북한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북한내 피서지들이 잇따라 문을 열었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바다에 나와서 수영을 하니까 쌓였던 피로도 쭉 풀리고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청량음료 공장들도 바빠졌습니다.
재일동포가 생산 설비를 기증한 이 공장은 북한식 탄산단물 대신 사이다란 용어를 그대로 상표에 사용합니다.
주원료는 설탕과 레몬산, 탄산가스 등으로 우리 사이다에 비해 탄산 맛이 덜한 대신, 복숭아와 포도 등 다양한 맛을 자랑합니다.
<녹취> 경련애국사이다공장 작업반장 : "여러가지 과일 원료들을 이용해서 9종의 사이다를 다량 생산하고 있습니다."
페트 병 디자인과 색깔이 우리 콜라와 흡사한 '코코아 탄산단물' 생산 공장입니다.
북한식 콜라는 탄산 함유량이 적고 당도가 낮아 다소 싱거운 게 특징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지난 2011년부터 처음 선보인 빙수 매장도 거리 곳곳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팥과 딸기, 복숭아 등 다양한 종류지만, 실제 과일 대신 시럽을 얹습니다.
북한 TV는 피서지와 도심의 여름나기 풍경을 소개하면서도 김씨 일가의 업적을 언급하며 체제 선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