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주거비가 부담돼 고시원 같은 곳에서 사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낡은 고시원과 여관들을 사들여 이런 주민에게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공유 주택 사업'이 추진됩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파른 골목 입구에 있는 허름한 고시원..
좁은 복도를 끼고 방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누구나 떠나고 싶어 하지만 달리 갈 곳이 없습니다.
<녹취> 고시원 거주자 : "성인 남자 두 명이 누우면 꽉 차는 정도의 공간인데 잠만 자는 용도로 사용하고 이 안에서 생활한다거나 그런 건 거의 없죠..."
고시원이나 여관 거주민은 서울에만 1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열 명중 두 명은 이런 고시원 등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고시원의 대부분은 방 하나 넓이가 3.7 제곱 미터도 안 됩니다.
이런 고시원과 여관들을 자치단체가 사들여 공공 임대 주택으로 바꾸는 사업이 추진됩니다.
방 넓이는 선진국 기준에 맞춰 최소 6.5 제곱미터가 적용됩니다.
임대료는 고시원에 내던 방 값의 절반 정도만 내고 장기 거주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 연구위원) : "최소한의 구체적인 기준 선을 제시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보고 지금처럼 열악하지 않은 고시원을 제공하는 것도 사람들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데 의미가..."
고시원과 여관의 공동화를 해소하면서 주거 복지 사각 지대도 메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공유 주택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선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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