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철도는 한번에 많은 사람들이 타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철도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달리는 열차를 실시간으로 안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 8명이 숨지고 2백 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열차 사고는 이렇게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만 사전 예방이 쉽지 않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차가 달리는 상황에서 차량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술의 핵심은 열차가 달릴 때 발생하는 진동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자가발전 모듈'입니다.
이 모듈이 있으면 별도의 전력공급없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기차에서 차축 베어링과 바퀴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기관실로 전송하면 기관사들이 열차를 운행하면서 문제가 생겼는지 알 수 있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기존 제품보다 발전량이 최대 스무배가량 높습니다.
<인터뷰> 김재훈(철도연 선임연구원) : "저희가 개발한 기술들은 굉장히 많은 발전량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들을 날릴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펌프나 압축기 등을 사용하는 플랜트나 발전소, 산업 생산장치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배석주(한양대 교수) :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하면 고장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유지 보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연구팀은 다음달부터 KTX와 화물열차에 적용해 성능을 개선한 뒤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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