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일본이 지난 5월 극비리에 만나 협의했다고 일본 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양국은 납북자 전면 재 조사 등 지난해 합의 사항을 이어가기 위한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일본이 만났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양국이 지난 5월 몽골에서 극비리에 만나 납북자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당시 아베 일본 총리의 측근 비서관이 몽골로 파견됐던 만큼, 이 비서관이 당시 협의에도 참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양국은 지난 해 7월 만나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일본이 확인한 납북자를 포함해 납치에 관한 전면 조사를 하기로 했고, 일본은 보답으로 대북 제재를 풀기로 약속했습니다.
합의 후 북한이 특별 위원회를 만들고, 일본은 일부 제재를 풀면서 양국 합의는 쉽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약속한 1년이 지나도 북한은 납북자 조사 결과를 일본에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합의가 깨지는 것 같았지만, 양국이 지난 5월에 또 만난 것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이 조사 시간을 더 요구했고, 일본이 받아들였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한때 아베 정권에서는 대북 압박론이 제기돼 합의가 깨지는 듯 했지만, 양측이 한 차례 더 협의를 진행한만큼 최종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