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챔피언, 상어와 사투 끝 ‘극적 위기 모면’

입력 2015.07.20 (19:17)

수정 2015.07.20 (20:39)

<앵커 멘트>

서핑대회 참가자가 뒤에서 급습한 상어를 맨주먹으로 물리쳐 화제입니다.

마침, 대회가 TV로 생중계되면서 사투 장면은 고스란히 영상에 찍혔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월드투어 서핑대회 결승전.

세계 랭킹 4위인 호주의 패닝 선수가 물속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검은 지느러미를 흔들며 접근한 상어가 뒤에서 패닝을 공격합니다.

서퍼는 사력을 다해 도망가다 갑자기 물 속으로 사라집니다.

발과 보드를 묶은 줄을 상어가 물고 늘어진 겁니다.

큰 파도가 지나간 뒤 물 위로 다시 떠오른 서퍼는 온 힘을 다해 헤엄쳐 긴급 출동한 보트에 무사히 구조됩니다.

<녹취> 패닝(호주 서핑 선수) : "상어를 몇 번 주먹으로 때린 것 같아요. 제 발과 보드를 연결하는 줄이 끊어지며 무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어의 출현에 서핑 대회의 나머지 경기는 취소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지난 40년 간 상어가 인간을 공격한 건 수는 한 해 평균 60여 건.

이번 대회가 열린 지역 인근에선 2년 전에도 서퍼 한 명이 상어의 공격에 숨진 적이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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