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일본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신동빈 회장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롯데가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셈인데요,
하지만 신 회장의 롯데가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 알아봅니다.
오늘 주주총회가 사실상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었죠?
<리포트>
맞습니다.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모두 오늘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이길거라고 장담했었는데요
일사천리로 20분 만에 동생,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신 회장측이 제시한 두 가지 안건 모두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된 겁니다.
롯데 홀딩스 측은 주주들이 신 회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하길 바랬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신 회장은 한.일 두 나라 롯데를 모두 장악하게 된거죠,
신 회장은 경영과 가족 문제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임원 해임 등은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우위가 확인되면서 20일 이상 계속된 롯데가 분쟁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습니다.
<질문>
신동주 전 부회장도 오늘 주총에 참석했죠?
반격을 위해 남은 카드가 있을까요?
<답변>
신 전 부회장이 주장해온 이사진 해임 같은 안건은 아예 상정조차 되지 못했는데요.
주총이 끝난 뒤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신동주(전 일본롯데 부회장) : "신념을 가지고 앞으로도 동료 사원과 거래처 여러분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지를 바탕으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하거나 동생 신회장이 L투자회사 대표이사에 오른 과정을 문제 삼아 소송을 건다든지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질문>
분쟁이 어느 정도 정리된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여전히 갈 길이 멀죠?
<답변>
우선 지난주 대국민 사과문에서 약속했듯이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에 집중해야 합니다.
<인터뷰> 송민경(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 : "(경영권을) 전체주주, 그 다음에 그들을 대표하는 이사회로 돌려주는 것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정책 방향이 아닌가..."
특히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반롯데 정서'를 해소하는 것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