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부 기록’ 세계유산 등재 한국 등과 공조

입력 2015.10.13 (06:21)

수정 2015.10.13 (08:07)

<앵커 멘트>

유네스코가 최근 등재한 세계기록유산 목록에서 중국이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은 제외됐는데요.

중국이 한국 등 관련국들과 공조해서 재신청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한.중.일 삼국간의 역사 전쟁이 유네스코에서 계속될 전망입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지린성 기록보관소가 공개했던 한 일본인 편지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인 위안부들이 일제의 '국가총동원법'에 따라 강제 징집됐다는 사실이 이 편지로 처음 입증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같은 위안부 관련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해왔습니다.

지난주 심사를 마친 유네스코는 중국의 등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보완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위안부 기록물에 대해 관련국들과 연합해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다시 신청하라는 것입니다.

<녹취>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유네스코는 2017년 차기 회의에서 위안부 관련 기록을 다시 심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중국은 유네스코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중국 정부는 한국과 동남아 국가 등 위안부 피해국들과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공조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리 정부도 피해국들과 위안부 기록의 등재를 준비 중이어서 한.중.일간에 치열한 외교전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난징대학살 자료에 이어 위안부 관련 자료까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일본의 국제적 입지는 크게 좁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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