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미국은 얻는 게 없다. 미국 대선에 나선 트럼프가 이런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유명 사실 검증 사이트가 트럼프의 이런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걸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그래도 트럼프는 막말을 멈출 생각이 없나 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이 무임승차로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이런 주장을 또 되풀이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 "우리는 미군 2만 8천 명을 그 미친 인간(김정은)과 한국 사이에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비용에 비해 우리는 얻는게 없습니다. 왜 이런 말을 합니까?"
정치인들 주장의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미국의 유명 사이트 폴리티팩트가 트럼프의 이런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폴리티팩트는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은 주한미군을 통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군이 서태평양에서 군사력을 전개하는 기지를 제공받고 있고, 이를 통해 미국의 상품을 사는 나라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또 한국이 지난 2014년 8억 7천만 달러 규모의 주한미군 분담금을 제공했고 이는 미국이 부담한 비용의 30%를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반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트럼프는 막말 행진을 멈출 뜻이 없어 보입니다.
이젠 유세 중에 마이크가 끊긴다고 심한 욕설을 내뱉는 상황이 됐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 "이 마이크가 싫어요. 대체 누가 이런 마이크를 가져온 겁니까? 그 XXX에게 돈을 주지 말아요."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의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를 계속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긴장 때문이든, 고도의 전략이든, 트럼프의 막말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듯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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