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KBS가 보도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내연녀와 SK계열사와의 수상한 아파트 거래에 대해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계열사는 내연녀의 아파트를 구입하기 한달 전에 설립됐고 자산총액도 적은 편이었는데 거액을 들여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태원 회장의 내연녀가 소유했던 서울 서초구의 고급 아파트.
이 아파트를 사들인 회사는 버가야 인터내셔널입니다.
SK 이노베이션이 100% 투자한 해외 계열사로 2010년 3월 설립됐습니다.
그리곤 바로 한달 뒤 최 회장의 내연녀로부터 아파트를 24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당시, 버가야 인터내셔널의 당시 자산총액은 32억 원.
자산총액의 80%가량을 아파트 구입에 사용한 겁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처음부터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이 법인을 설립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SK측은 사무실 등으로 구입했다고 해명했지만, 6억 원의 손해를 보고 지난 연말 팔았습니다.
아파트를 사고 파는 과정에서 버가야 인터내셔널은 외국환거래를 금융당국에 신고했지만, 최 회장의 내연녀는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들어갔고 내연녀 김 씨에게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김 씨와 버가야 인터내셔널에 자금 출처에 대한 소명자료 제출도 요구할 예정입니다.
국세청도 자금출처에 관심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어서 이번 아파트 거래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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