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질수록 더 커지는 것. 바로 난방비 부담인데요.
경기도의 한 아파트 일부 세대 난방비가 수년간 전혀 부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내지 않은 난방비는 다른 세대에 합산돼 부과됐는데 참다 못한 입주민들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한 아파트의 최근 3년 치 겨울철 난방 사용 내역입니다.
일부 세대의 사용량이 '0' 난방비 역시 0원입니다.
안양시 감사에서 확인된 곳만 전체 1800세대 중 51세대에 이릅니다.
비슷한 시기 다른 입주민의 관리비 고지서입니다.
두 식구가 사는 집의 한 달 난방비와 온수비가 28만원이 넘었습니다.
이처럼 과도한 난방비 부과는 최근 몇년간 계속됐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00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 "우리 삼삼오오 모이면 (난방비) 많이 나온다고 다같이 한소리를 냈었죠."
난방비 0원인 세대에 부과되지 않은 요금이 나머지 세대에 떠넘겨진 셈입니다.
<인터뷰> 안양시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를 해서 소급해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린 겁니다."
입주민들은 자체 조사 결과 난방비 0원인 세대가 182곳에 이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부러 계량기를 고장낸 정황도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인터뷰>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계량기)임의 조작인지 그동안 ('관리비 0원' 기간이) 정말 3년인지 정말 그걸 검찰에서 밝혀달라는 거죠."
이에 대해 아파트 관리 사무소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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