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은 명문대학에 진학하지 않아도 석학들의 강의를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무료로 말입니다.
교실을 벗어난 대학 강의, 이른바 '한국형-무크(MOOC)'가 시작 석달 만에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9살 유명순 씨가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유 씨가 보고 있는 건 연세대 손영종 교수의 '우주의 이해' 강의입니다.
<녹취> 강의 동영상 : "빅뱅 이전 상태의 시공간에 대해서..."
13주 째 수업.
어려운 물리학 개념도 척척 받아적습니다.
<인터뷰> 유명순(무크 수강생) : "너무너무 재밌어요...우주와 나와 이런 관계들, 우주 속에 무엇이 있을까 그런 호기심 때문에..."
대규모 온라인 공개 강좌, 이른 바 '무크'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석 달이 지났습니다.
10개 대학의 27개 강의 수강자는 5만 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강의당 평균 2천 백 명이 몰린 셈입니다.
<녹취> 강의 소개 영상 :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이준구 입니다...저는 포항공대 박성진 교수 입니다."
교수와 학생 간의 온라인 토론과 질의응답은 물론 오프라인 특강까지 이어지는데 무크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한 인터넷 강의가 아니라 대학 수업 그 자체라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민(무크 수강생) : "교수님 수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비용도 없이 무료로...콘텐츠가 정말 잘 탄탄하게 돼 있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도 강의실을 벗어난 지식 나눔이 가능합니다. 무크가 21세기 교육혁명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교육부는 2018년까지 5백 개 이상의 무료 강좌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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