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1993.08.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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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아들의 장기를 기증해서 인간 사랑을 몸소 실천한 의사부자가 있습니다. 이들의 숭고한 뜻으로 꺼져가던 5명의 환자들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송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송철호 기자 :
인류애를 실천하겠다며 의사를 지망해 수련의 과정 중에 교통사고를 당한 26살 음태인씨의 생전 모습입니다. 카톨릭 의대 선배이기도 한 태인씨의 아버지 음두은씨 역시 60살을 바라보는 의사입니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기도 한 음씨 부자는 이미 장기기증을 결심하고 있었고 뜻밖에도 아들이 먼저 불의의 사고를 당하자 아버지 음씨는 아들의 소망대로 아들의 장기를 모교인 카톨릭 의대에 기증한 것입니다.
음두은(음소아과의원 원장):
육신은 가지만 나머지 몇가지 쓸만한 장기라도 고생하고 불우한 환경에 있는 사람한테 생명을 줌으로써 또 좋은 세상에 타기의 삶을 영위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서.
송철호 기자 :
장기를 공여받은 카톨릭의대 이식 수술팀은 하루 전까지만 해도 열심히 수련 중이던 음태인씨의 인공호흡기를 떼어내야 했습니다.
김춘희(강남성모병원 간호사):
바쁜 그 와중에도 짜증 같은거 안보이시고 참 친절한 선생님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송철호 기자 :
아버지처럼 훌륭한 의사가 돼서 인류애를 실천하겠다던 수련의 음태인씨는 숨진 뒤에도 사랑을 실천한 셈입니다. 태인씨의 간과 신장 그리고 각막은 꺼져가던 5명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과 광명을 안겨준 것입니다.
이종영(간 이식받은 환자):
새 생명을 받았으니까 좀 더 좋은 쪽으로 살아나가야죠.
KBS 뉴스 송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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