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보좌관 몰래 골프

입력 1994.05.27 (21:00)

미 백악관 보좌관이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골프를 치러 다닌 사실이 드러나, 워싱턴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문제의 보좌관을 즉각 사임시켰지만, 백악관의 기강이 헤이해진 것으로 비쳐져서 난처한 입장 에 처하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문재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문재철 (KBS 워싱턴) :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를 몰래 타고 골프를 치러 간 사람은, 백악관 의 총무 담당 고위 보좌관이자 클린턴 대통령의 아칸소 시절 친구인 데이빗 와킨스였습 니다. 지난 24일 워싱턴에서 90KM 떨어진 메릴랜드주의 홀리힐스 컨추리 클럽에 착륙 해 있는 대통령 전용헬기 사진을 한 지방신문이 촬영했고, 대통령이 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 신문은, 알 수 없는 방문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파문이 확산됐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클린턴 대통령은 즉각, 와킨스가 물러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미대통령 :

비서실장에게 조사 지시했습니다. 사실을 확인하고 격노했습니다. 와킨스는 사임. 변상할 것입니다.


문재철 (KBS 워싱턴) :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가 한 시간 남짓 골프장을 다녀온데 든 비용은 2천3백80달러. 백90만원 정도였고, 국민의 세금을 개인용도로 썼기 때문에 이를 배상토록 한다는 것 입니다. 부시 행정부 당시 존 스누누 백악관 비서실장도, 대통령 전용비 행기를 스키 여행에 몰래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물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문재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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