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공습> 상처뿐인 이라크공습

입력 1998.12.21 (21:00)

@상처뿐인 공습


⊙ 김종진 앵커 :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이라크 공습 결정이 이래저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 같습니다. 미국과 영국에 나흘간의 공습이 폭음만 요란했지 실속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석훈 기자입니다.


⊙ 강석훈 기자 :

미국과 영국이 사막의 여우 작전을 끝내고 공습 중단을 선언하자 이라크는 기다렸다는 듯이 폭격현장을 공개하며 국제적인 동정여론을 사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 주민 :

왜 폭격을 합니까? 우리는 너무 굶주렸어요


⊙ 강석훈 기자 :

70시간에 걸친 이번 공습에서는 크루즈 미사일 450발이 발사됐지만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공습목표 89곳 가운데 18곳만 폭격에 성공했다며 공습의 허탕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라크가 대량살상 무기개발장비와 정예부대를 일반 가정집 등에 순식간에 분산시키는 작전을 펼쳤으며 특히 공습의 정확도를 역이용해 각종 무기와 장비를 공습지정 바로 옆건물로 옮기는 교묘한 방법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텔레비전에 나타난 후세인 대통령은 승리를 주장하는 여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

신은 이번 공격을 신의 적이 저지른 추악한 범죄로 여기고 있습니다.


⊙ 강석훈 기자 :

5억 달러라는 엄청난 비용을 들인 이번 '사막의 여우 작전'은 후세인을 무력화시키지도 못하고 폭음만 요란했던 실속없는 공습이었다는 뉴욕타임즈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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