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라크 과도정부가 오늘 야간통행금지 등을 담은 비상조치법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법안 발표 직후 총리 저택이 박격포 공격을 받는 등 치안은 여전히 혼돈 상태입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오늘 아침 8시, 바그다드 중심부에 있는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 저택에 포탄 4발이 떨어졌습니다.
총리는 집에 없었지만 6명이 다쳤습니다.
⊙모하메드(경찰서장): 박격포탄이 터지면서 부근에 있던 어린이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기자: 알라위 총리가 야간통행금지와 용의자 구금 등 광범위한 비상조치 발령권을 갖는 국가안전법을 서명한 직후에 일어난 공격입니다.
⊙알 하산(이라크 임시정부 법무장관): 정부는 테러 발생 지역이나 교전 지역에 대해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
⊙기자: 이틀 전 폭탄공격을 받은 바그다드 북쪽 바쿠바에서는 희생자 장례식을 치르다 또다시 자살폭탄 차량이 터져서 14명이 숨졌고 바그다드 서쪽 알 안바르주에서도 작전중이던 미 해병 4명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서 숨졌습니다.
주권이양 뒤에도 이처럼 알 자르카위가 잇따른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이라크 무장단체는 알 자르카위가 무고한 이라크인을 숨지게 했다며 즉시 이라크를 떠나지 않을 경우에 살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치안확보를 위해서 이라크 정부가 비로소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미군과 이라크인의 전쟁에서 이제는 이라크인끼리도 서로 싸우는 양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두바이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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