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지상전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한 이스라엘이 현지 시각 22일 라파 도심의 대형 모스크를 파괴하는 등 공격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밤 이스라엘이 라파에 공습을 가하면서 이곳에서 가장 큰 모스크 가운데 하나인 ‘알 파루크 모스크’가 무너졌습니다.
현장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도시 중심부의 이 모스크는 콘크리트 더미가 층층이 내려앉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모스크 인근에 있는 주택 등 건물 여러 채도 부서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공습으로 지금까지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날 공격이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인질 구출을 명분으로 라파를 타격한 이래 가장 수위 높은 공습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라파 내 지상전을 예고한 데 이어 그 개시 시점을 내달 10일께 시작되는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 참여한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지난 18일 미국계 유대인 단체와 만나 “라마단까지 우리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전투는 계속되고 라파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사실을 국제사회와 하마스 지도부는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