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 직후 자리에서 물러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직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제가 부족했다.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길 희망한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이 사퇴 당시 정계 복귀의 여지를 남긴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을 두고 국민의 뜻을 반영한 인사를 단행하라고 밝혔습니다.
이윤우 기잡니다.
[리포트]
22대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사퇴한 한동훈 전 위원장.
사퇴 후 이틀 만에 당직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하고, 무엇을 고쳐야 할지 알아내 고치자"며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총선 결과를 두고선 "제가 부족했다"며 "여러분의 헌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나라와 당을 지켰다"고 격려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이 사퇴 당시 정계 복귀 여지를 남겼던 만큼 향후 당권 도전 등 행보에 주목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곧 예정된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을 두고 "국민의 뜻을 반영한 인사를 단행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여권 내에서 후임으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되는 것을 두곤 거센 반대에 나섰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런 식의 인사가 단행된다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돌려막기 인사', '측근 인사', '보은 인사'이며, 총선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을 이기려는 불통의 폭주가 계속되는 것입니다."]
또 여당을 향해선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처리에 협력이 아닌 의무의 자세로 임하라며, 남은 21대 국회 안에 처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