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 국민의힘 지지 서울, 2년 만에 민심 역전?

입력 2024.04.13 (21:08)

수정 2024.04.13 (22:01)

[앵커]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 득표율, 그리고 실제 획득 의석수엔 상당한 괴리가 있었습니다.

그 배경엔 현행 소선거구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추재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모두 48개 의석이 걸린 서울,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득표율은 52.24%로 국민의힘 46.3%보다 더 많았습니다.

지난 대선 때 서울 표심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기울었습니다.

당시 윤 후보가 50.56% 지지를 얻어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의 45.73% 지지를 4.83%p 앞질렀습니다.

이번 총선에선 반대로 민주당이 5.94%p 앞섰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획득한 의석수 차이는 3배가 넘습니다.

이처럼 득표율과 실제 획득 의석수에 큰 차이가 나는 건 현행 '소선거구제'의 특성입니다.

소선거구제는 한 표라도 앞선 후보가 당선되고, 다른 후보가 받은 표는 전부 사표가 되는 '승자독식 구조'입니다.

윤석열 정권 탄생을 더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정권 심판'으로 좀 더 기운 민심이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와 결합해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소선거구제의 대안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분분했지만 정치권의 합의는 늘 결론 없이 미뤄졌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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