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권 만여 세대 공급…교통난 해소 관건

입력 2024.07.23 (19:11)

수정 2024.07.24 (14:46)

[앵커]

평소에도 교통 혼잡이 심각한 광주 광천동 일대를 중심으로 대형 개발사업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만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등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교통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초 복합쇼핑몰 '더현대'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는 전·일방 부지.

주상복합도 4천 2백여 세대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광천동 재개발 현장도 5천여 세대 공급이 예정돼 있습니다.

여기에 백화점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 신세계도 주상복합시설에 800여 세대 규모의 주거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신세계 측은 백화점 확장이 주요 사업이고, 주상복합은 터미널 지하화나 현대화를 위한 사업비 조달을 위해 검토하는 것으로 규모나 형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는 신세계와 사전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논의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계획대로라면 광천동 일대에 복합쇼핑몰 2곳을 포함해 만여 세대가 넘는 아파트 등이 공급되는 건데, 광천권역 교통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시는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철과 간선급행버스인 BRT, 트램을 놓고 3년째 고민하고 있지만 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의 경우 7천억 원에 이르는 비용이 부담이고, BRT는 차선을 2,3개 이상 확보해야 해 오히려 교통 혼잡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새로운 교통체계인 트램은 공사비는 지하철보다 적지만 유지, 보수 등을 감안하면 지하철과 차이가 크지 않고 기존 대중 교통과 연계도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오주섭/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전문가들하고 행정·교통 관련 시민단체, 시민들 의견을 충분하게 들어서 어떤 교통 수단이 가장 현재 상황에서 적절할 거냐 하는 부분이 검토되어야 할 것 같아요."]

광주시는 한국교통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논의를 하며 다른 시도 사례도 검토하고 있다며 머지않은 시점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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