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전북 경제…생산·수출·소비 계속 감소

입력 2024.08.12 (21:35)

수정 2024.08.12 (21:56)

[앵커]

2분기 지역경제 지표가 발표됐는데, 전북 경제 침체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7분기 연속 감소했고, 민간 소비도 회복될 기미가 없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단지 곳곳에 가동을 멈춘 공장들이 눈에 띕니다.

공장 출입구는 쇠사슬로 굳게 잠겨 있습니다.

이 산업단지에 입주한 공장 여덟 곳 중 한 곳은 가동을 멈췄습니다.

실제 전북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해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지난 2천22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수출도 7분기 연속 줄었는데, 화물차와 일반기계류가 특히 부진했습니다.

1분기에 감소했던 서비스업 생산은 2분기에는 소폭이지만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전국 상황과 비교하면 전북 제조업 생산과 수출 감소는 두드러집니다.

우리나라 전체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증가했는데, 전북만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솔빈/한국은행 전북본부 조사역 :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도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전북지역의 내수도 좀 좋지 않다 보니까 그 영향으로 인해서 전북지역 제조업 생산이라든가 수출 지표가 낮게 나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소비도 부진해 4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대형마트나 소매점 할 것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전북지역 건설 수주액이 크게 줄어든데다 건축허가 면적도 급감해 건설 경기 전망도 무척 어둡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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