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남고속도로에서 차량 9대가 잇따라 부딪혀 13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사가 졸음운전을 하다 첫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차와 승용차가 바싹 부서진 채 고속도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찌그러진 차에서 운전자를 구조하고, 견인차가 일부 차량을 끌어냅니다.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정읍나들목 인근에서 화물차 5대 등 차량 9대가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편도 2차로가 가로막혀 사고 지점부터 5킬로미터 넘게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사고 차량이 뒤엉키면서 통행은 1시간 20여 분 만에 재개됐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13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중상을 입은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발목을 다쳐 닥터 헬기로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22.5톤 대형 화물차가 앞서가던 1톤 화물차를 들이받고 잇따라 사고를 낸 거로 보고 있으며, 사고 운전사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영우/전북경찰청 12지구대 1팀장 : "전방을 제대로 못 보신 것 같고요. 졸음 운전을 한 것 같다는 식으로 진술합니다. 차량이 1·2차로로 진행하지 않습니까? 그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어요."]
지난해까지 5년간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만 건이 넘고, 사망률은 음주운전의 2배에 달합니다.
특히 고속도로 졸음운전은 사고 100건당 사망자가 8명을 넘어 위험이 큰데, 화물차와 버스 등 긴 시간 운행하는 운전사일수록 충분한 환기와 휴식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