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패럴림픽 폐막…체계적 지원으로 목표 초과 달성

입력 2024.09.09 (23:23)

수정 2024.09.10 (04:57)

[앵커]

12일 동안 프랑스 파리를 밝힌 2024 파리 패럴림픽 성화가 오늘 폐막식을 갖고 열전을 마쳤습니다.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6개 등 총 30개 메달을 수확해 목표 이상의 성적을 달성했습니다.

스포츠 취재부 박주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파리올림픽에 이어 벅찬 감동 안겼던 패럴림픽, 폐막식도 인상적이었어요.

[기자]

폐막식은 프랑스 스포츠의 상징,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진행됐습니다.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처음 소개된 종목, 브레이킹을 활용한 공연이 펼쳐졌고, 독특한 성화 소화 방식 등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빗속에서 펼쳐진 폐막식은 파리는 날마다 축제, 라는 주제로, 프랑스 가수 산타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개막식 땐 단복을 입고 등장했던 각국 선수단, 이번엔 편안한 옷차림으로 입장했는데요.

우리나라는 카누 최용범이 기수로 나서 전 세계 169개국 4,400명의 선수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댄서가 함께 브레이킹 댄스로 분위기를 띄웠는데요.

프랑스 패럴림픽 영웅들이 입을 모아 성화를 끄면서 대회 막을 알렸습니다.

다음 대회는 4년 뒤.

음악 소리로 짐작하시겠죠?

캘리포니아 드림, 미국 LA에서 펼쳐집니다.

[앵커]

우리 선수단 성적이 지난 대회보다 월등하고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기자]

네, 이번 대회 우리 선수단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 총 30개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당초 목표는 금메달 5개, 종합 20위권이었습니다.

지난 도쿄대회 41위보다 높은 종합 22위를 기록했으니까 목표 초과 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올림픽처럼 사격이 선전했습니다.

사격에서 조정두의 첫 금메달을 비롯해서 박진호는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박진호 조정두가 3개의 금메달을 합작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메달 레이스를 주도했습니다.

탁구에선 김기태와 김영건의 단식 금메달을 앞세워 이번 대회 우리나라 참가 종목 중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종목이 됐습니다.

김영건은 이번 메달로 패럴림픽 통산 금메달 5개, 역대 최다 금메달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트라이애슬론 김황태는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완주를 펼쳐 의미 있는 도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 종목, 이야기 안 할 수 없죠.

올림픽엔 양궁, 패럴림픽엔 이 종목 보치아 있습니다.

10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죠?

[기자]

네, 보치아 정호원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한국 보치아는 서울대회 이후 10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대회로 치면 10회.

무려 36년 동안 우리나라가 정상을 쭉 지켜왔단 뜻입니다.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 견줄만한 값지고 대단한 효자 종목으로 불릴만하죠.

보치아는 이탈리아어로 공이라는 뜻으로 컬링 경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종목인데요.

표적구에 상대보다 최대한 가까이 공을 던지거나 굴리면 점수를 얻는 방식입니다.

정호원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보치아의 패럴림픽 10회 연속 우승, 금자탑을 만들어냈습니다.

[앵커]

지난 도쿄대회 금메달 2개, 이번 대회 금메달 6개.

메달 개수가 전부를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이번 대회 성과가 좋았습니다.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기자]

준비 과정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접근했다 이런 분석입니다.

과학적인 훈련 현지 사전 캠프 조성 등을 예로 꼽힙니다.

뇌병변 장애인이 대부분인 보치아 선수들의 근육 이완을 돕기 위해서 수중 훈련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스포츠 과학을 준비했고 파리 외곽에 사전 캠프를 마련해서 현지 적응을 도왔습니다.

현지 적응은 정말 중요하거든요.

시차 적응, 날씨 적응을 미리 해야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체계적인 준비를 바탕으로 전략 종목을 위한 집중 투자가 결실을 봤다고 분석합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이상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