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야구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오타니는 마이애미를 상대로 6타수 6안타에 홈런 3개, 도루 2개, 10타점을 올리며 '야구 역사상 최고의 날'을 장식했습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쳤고, 기습적인 3루 도루로 시즌 50번째 도루를 성공시켰습니다.
타이밍 상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절묘한 슬라이딩이 빛났습니다.
오타니는 6회 초대형 시즌 49호 아치를 그려 이제 홈런 한 개만을 남겼습니다.
'야구 역사상 최고의 순간'은 7회에 나왔습니다.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마이애미 투수 바우만의 너클커브를 밀어쳐 대망의 '50홈런-50도루' 금자탑을 완성했습니다.
[현지 중계 멘트 : "넘어갔어요! 이런 선수가 있습니다. 이런 시즌이 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사상 첫 '50홈런-50도루'의 시초가 됩니다!"]
평소와 달리 1루 쪽에서 포효하기도 했던 오타니는 대기록 달성을 반기는 관중들의 환호에 커튼콜로 화답했습니다.
오타니는 9회 투수로 등판한 야수 브루한을 상대로 구장 꼭대기까지 날아가는 석 점 홈런까지 때려내 6타수 6안타 3홈런 2도루 10타점으로 길이 남을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현지 중계 멘트 :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날입니다! 이게 꿈인가요, 생시인가요?"]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 : "오늘 승리를 거둬서 정말 기쁩니다. 가능한 한 빨리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고 싶었는데, 오늘이 제게는 잊지 못할 날이 될 거 같습니다."]
재활 중인 투수의 신분으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오타니는 산술적으로 55홈런-55도루 안팎의 믿기 힘든 수치까지 기록 행진을 늘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