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열 3위 “뗄 수 없는 동반자”…시 주석 방한 가능성 언급

입력 2024.09.20 (12:30)

수정 2024.09.20 (16:35)

[앵커]

중국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한국의 여야 의원들을 만나 한중 양국은 '뗄 수 없는 동반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 가능성까지 언급해, 한중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리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미소를 지으며 중국을 방문 중인 한중의원연맹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자오 위원장은 먼저 한중 양국은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며 협력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자오러지/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또 지역의 평화와 안전, 발전, 번영에 유리합니다."]

김태년 한중의원연맹 회장은 자오 위원장이 산시성 성도인 시안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한 사실을 언급하며 협력을 확대하자고 화답했습니다.

[김태년/한중의원연맹 회장 : "산시성 당서기를 하시면서 삼성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고 한중 간의 실질적 협력 증진을 위해서 (기여했습니다)."]

한중 양국의 의원 외교 목적으로 2022년 출범한 한중의원연맹, 2023년 방중 때는 딩중리 상무위 부위원장을 만나는데 그쳤습니다.

이번에는 시진핑 주석의 복심으로 불리는 서열 3위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이 직접 나서면서 중국 정부가 한중 관계 개선에 의지를 보인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8일 한국 의원들과 만나, "내년 11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시진핑 주석 방한에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한국 의원단 방중으로 중국과의 고위급 소통은 정상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 방한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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