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의료 개혁과 관련된 여러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오늘 첫 회의를 시작으로 출범했습니다.
협의체는 연말까지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보도에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료 공백과 의정 갈등 해소, 의대 증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했습니다.
협의체는 오늘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다음 달 말까지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의료 사태가 촉발된 뒤 처음으로 의료계와 정부가 마주 앉게 됐다"며 "협의체의 합의가 곧 정책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협의체에 불참한 민주당을 향해 "협의체를 당초 민주당이 말을 꺼낸 만큼 선의가 있다고 믿는다"며 조속한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은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의료계에 협의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았지만, 논의가 시작되지 않으면 의료시스템 붕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료 개혁은 의료의 체질과 패러다임을 바꾸는 종합 대책"이라며 개혁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협의체는 의료계가 요구한 '사직 전공의 복귀'와 '한국 의학교육평가원 자율성 보장안'에 대해 앞으로 중점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회의 뒤 협의체 여당 측 대표자인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내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가 응시해 합격해도 3월에 입대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에선 사직 전공의 복귀를 돕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의료계는 의평원의 자율성 보장을 요구했으며, 정부는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하고 보고해 주기로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오늘 협의체 회의에 대해 민주당은 "전공의들과 의대 교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협의체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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