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리미어 12 첫 경기 타이완전에서 충격패를 당했던 야구 대표팀이 쿠바전에선 슈퍼스타 김도영의 대활약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김도영은 만루 홈런 포함 홈런 두 개를 쳐내며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전 일본과 타이완 매체가 취재에 나서는 등 이미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선수가 된 김도영.
자신에게 쏠린 기대에 화답하듯 김도영은 2회 초부터 멋진 점프 캐치를 선보였습니다.
이어진 2회 말, 투 아웃 만루 기회를 잡은 김도영은 왜 자신이 슈퍼스타인지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쳐낸 뒤 김도영은 배트를 집어던졌고, 톈무야구장을 찾은 원정 응원단을 열광시켰습니다.
일본 프로야구 에이스로 꼽히는 모이넬로를 상대로 홈런을 쳐내 국제무대 경쟁력도 입증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김도영은 7회 말에도 한 점 홈런을 추가하며 쿠바전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습니다.
마운드에선 선발 곽빈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제 몫을 해냈습니다.
불펜의 핵심 김택연이 홈런 두 개를 허용한 점은 아쉬웠지만, 결국 리드를 지켜냈고 쿠바를 8대 4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습니다.
[김도영/야구 국가대표 : "무엇보다 이겨서 기분이 좋고, 최근에 감이 나쁘지 않아서 좀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고, 직구 노리고 들어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세계 야구계가 김도영을 주목하게 만든 경기였습니다.
1패 뒤 1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우리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B조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입니다.
오늘 한일전 선발의 중책은 최승용이 맡은 가운데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평균자책점 1위 타카하시 히로토와 대결합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