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쌍특검법'을 비롯해 양곡법 등 8개 법안이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돼 자동 폐기됐습니다.
여당 이탈표가 있었지만 가결 정족수를 채우는 데는 못 미쳤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다시 국회로 넘어온 이른바 '쌍특검' 법안.
약 한 달 만에 다시 표결한 결과는 모두 부결입니다.
무기명으로 이뤄진 재표결에서 내란 특검법은 찬성 198표, 반대 101표, 기권 1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찬성 196표, 반대 103표, 무효 1표가 나와 모두 자동 폐기됐습니다.
국민의힘이 두 특검 법안에 대해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내란 특검법에서 6명, 김 여사 특검법에서 4명의 이탈 표가 나온 것으로 추산됩니다.
쌍특검법과 함께 재표결에 부쳐진 양곡법과 국회증언감정법 등 6개 법안도 부결됐습니다.
민주당은 표결 결과에 즉각 반발하며 회의장에서 퇴장해 규탄 대회를 열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은 신속하게 내란 특검법을 재추진하겠습니다.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겠습니다."]
민주당은 내란 특검법에서 특별검사 추천 권한을 제3자에게 부여하는 방식으로 바꿔 재발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재표결 과정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일부 의원에게 당론을 따르지 않을거면 탈당하라며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론에 반대되는 행위를 한 김상욱 의원에 대해서는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겠냐,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보수 가치에 따라 투표한 거라며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