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백골단’ 기자회견 주선에…국민의힘 내에서도 “안타깝다” 우려

입력 2025.01.09 (19:48)

수정 2025.01.0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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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이른바 ‘백골단’으로 불리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오늘(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와 민주를 탄압했던 ‘백골단’이라는 단어가 우리 당명과 함께 거론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한 의원은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재임 중 군부 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를 척결하고 12.12 군사 반란을 단죄하셨다”며 “김영삼의 역사 바로 세우기가 있었기에 우리 당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서 국민께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분이 평생을 바쳐 지켜왔던 민주화의 삶은 우리 당이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백골단 기자회견’과 관련해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며 즉각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백골단이라는 단어만으로 그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어떤 마음인지 이렇게 평가하기에는 좀 성급하지 않겠냐”며 “조금 더 관찰하고 숙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전 의원은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반공청년단 출범식 기자회견을 직접 주선하고 함께 자리에 섰습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젊은 청년들이 원하는 건 헌법과 법률이 공정하게 집행되는 것”이라며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빼겠다는 건 합의제인 국회 의결을 무시하는 거다.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야권에서 이들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 의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김 의원은 SNS를 통해 “정확한 정보와 배경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자회견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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