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도쿄의 한 명문 사립 대학교에서 수업 도중 한 학생이 둔기를 휘둘러 여덟 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현장에서 제압 당한 범인은 한국인 여학생으로, 무시를 당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평온했던 대학 캠퍼스에 구급차가 줄지어 대기중입니다.
경찰들은 통제선이 설치된 강의실 앞을 분주하게 오갑니다.
오늘 오후 3시 40분 쯤, 일본의 명문 사립대학교로 꼽히는 호세이대학 타마캠퍼스에서 한 여학생이 둔기로 강의실에 있던 다른 학생 8명을 공격했습니다.
[사건 목격 학생 : "여학생 두 명 정도가 피를 흘리면서 목 쪽을 잡고 있었어요."]
놀란 학생들이 도망치면서 강의실은 아수라장이 됐고, 교직원 두 명이 범인을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남학생 5명, 여학생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건 목격 학생 : "모두 놀라서 교실 끝으로 갔어요. 범인으로부터 떨어지려고 했어요. 모두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상황이었어요."]
일본 언론들은 현장에서 붙잡힌 범인이 22살 여성으로 이 대학 사회학부 소속의 한국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했으며, 그룹 모임 중 자신이 무시 당한 것에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어떤 식으로 무시를 당했다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