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 쥔 경호처 차장, 3번째 불출석…정진석 비서실장도 경찰 조사

입력 2025.01.11 (21:01)

수정 2025.01.12 (07:15)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아홉시 뉴습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오늘(11일) 경찰의 3차 소환통보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첫 소식 신지수 기잡니다.

[리포트]

사직한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을 대신해 경호처 지휘봉을 잡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

지난 4일, 8일에 이어 경찰의 오늘 출석 요구에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경호처는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불출석 이유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김 차장에 대해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반면 지휘부 중 한 명인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은 오늘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본부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진하/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 : "(2차 조사에는 왜 응하신거에요? 1차 조사에는 안 응하시고.) ..."]

박종준 전 경호처장도 어제에 이어 오늘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경찰의 출석 요구에 대한 경호처 수뇌부의 대응이 엇갈리면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의견이 갈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으론 공조본이 경호처 지휘부 신병을 구속한 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일단 경찰 조사에 응해 지휘 공백을 막기 위함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박성배/변호사/경찰 출신 : "일단 피의자 출석 요구에 응하게 되면 긴급 체포를 하기도, 구속영장 신청을 하기도 상당히 어렵게 됩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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