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계엄 모의 의혹’ 구삼회·‘내란 동조 혐의’ 조지호, 국조특위에 불출석 전달

입력 2025.01.12 (15:24)

수정 2025.01.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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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햄버거 회동’ 참석자로 알려진 구삼회 육군2기갑여단장과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이 모레(14일)부터 시작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불출석 의사를 전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구삼회 여단장은 최근 대리인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구 여단장 측은 “국조특위 신문사항은 증인의 형사사건에서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어 증언을 거부할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증인은 비상계엄과 관련하여 수사기관에서 거의 열 번 정도 참고인과 피의자로 조사를 받았고, 아직도 수사 중인 사항으로 공개석상에서 증언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국조특위에 전했습니다.

구속기소 된 문상호 정보사령관도 유사한 이유로 국조특위에 불출석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삼회 여단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경기도 판교의 정보사령부 소속 특수부대 사무실에 있었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주도했다는 계엄 대비 현역 군인 조직인 ‘수사 2단’의 수뇌부로 지목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와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공작부대 HID를 국회의원 긴급체포조로 투입했다는 의혹 등으로 수사선상에 올라있습니다.

한편, 구속기소 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경우 출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고,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출석 입장을 국조특위에 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조특위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계엄 관련 구속된 핵심 관계자들의 경우 구치소에서 현장 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오는 15일 예정된 대통령비서실과 경찰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10개 기관 보고 증인 중에서는 오늘(12일)까지 모두 11명이 불출석 통보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출석 통보를 한 사람은 조지호 경찰청장을 비롯해 대통령경호처에서는 박종준 전 처장과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안전본부장, 장종현 수행부장입니다.

이 외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심우정 검찰총장, 박세현 특별수사본부장, 김종우 특별수사본부 차장검사도 국조특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조특위는 14일과 15일 기관 보고를 받은 뒤 21일과 2월 5일에는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이번 달 22일과 다음 달 4~5일에는 청문회를 진행합니다.

이후 국조특위는 다음 달 13일 활동 결과보고서 채택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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