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차 변론기일 불출석…공수처 선임계 제출

입력 2025.01.12 (17:01)

수정 2025.01.12 (17:11)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모레 열릴 예정인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윤 대통령 측이 밝혔습니다.

체포영장 집행으로 인해 신변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또 공수처에 변호사 선임계를 정식으로 제출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모레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로 신변 안전과 불상사가 우려돼 오는 14일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밝힌 겁니다.

변호인단은 "대통령이 헌재 재판에 출석하려면 신변 안전과 경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면서 "안전 문제가 해결되면 언제든 출석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 수사와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이라 응하지 않겠다면서도, 탄핵 심판은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지난 9일 외신 기자회견에선 형법상 내란죄 철회 등 논란이 정리돼야 출석할 수 있다며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이번 불출석 예고는 헌재 변론기일 참석 전후로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집행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에는 정식으로 변호인 선임계를 냈습니다.

윤갑근 변호사 등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오늘 오후 공수처 민원실을 직접 방문해 선임계를 제출한 겁니다.

제출 이후 공수처 관계자와 면담이 있었는데, 윤 대통령의 출석 이야기는 없었다고 공수처는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내란 수사권이 없다며 변호사 선임계도 제출하지 않는 등 일절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선 윤 대통령 측은 선임계를 내러 갔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고, 공수처는 선임계 접수가 안 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이 변호사 선임계를 낸 만큼, 공수처 수사에도 적극 대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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