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선 철도 개통으로 삼척시가 영남권 등 외부 방문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새로운 관문이 될 기차역 주변에 대한 개발·정비사업은 진척이 더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문을 연 삼척역입니다.
처음 역사를 지으면서 40면 정도 자체 주차장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삼척시는 기차 이용객 증가 전망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고 보고, 인근에 주차장 신설 계획을 세웠습니다.
5,700여 제곱미터 땅을 확보해, 100면 이상의 주차장을 신설하는 겁니다.
하지만 용지 매수 등 난관이 많아 갈 길이 멉니다.
[박순녀/삼척시 교통과장 : "보상이라든가 실 설계가 끝나고 인가 고시 끝나고 이런 정상적인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그러면 2027년 말까지는 조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척역과 함께, 근덕과 원덕에 3개 무인 역이 새로 생겼지만, 시내버스 노선은 예전 그대로입니다.
삼척시는 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 지 채 2년도 되지 않아 이용 불편 등의 민원이 생기면 노선 변경 등을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삼척 무인 역에도 새해부터 승객이 타고 내리지만, 이곳을 직접 경유하는 시내버스 교통편은 아직 없습니다.
삼척역 맞은편 번개시장을 이전해, 현대화하는 사업도 기대와 달리 진척이 더딥니다.
사업비 160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사업을 끝낼 계획인데,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용지 확보 등 각종 행정 절차가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이광우/삼척시의원 : "푯말 하나라도 좀 세심하게, 그분들이 와서 삼척에 이런 준비를 잘해놨구나 이런 걸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초창기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것들이 좀 미흡하다고 보고요."]
철도 개통 시기가 5~6년 전에 이미 예고됐는데도 역 주변 개발 정비사업이 더딘 것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삼척시가 사업 의지가 없는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