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우 경호본부장 체포…“정당한 임무 수행”

입력 2025.01.18 (12:02)

수정 2025.01.18 (12:11)

[앵커]

이광우 대통령 경호처 경호본부장이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대해 정당한 경호 활동이라는 주장을 펼쳤지만, 경찰은 이 본부장을 곧장 체포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광우 대통령 경호처 경호본부장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의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뒤 사흘 만에 자진 출석입니다.

이 본부장은 "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 정당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사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면서도 '지시를 따르지 않은 간부들의 직무 배제', '경호처 사병화' 등을 묻는 다른 질문에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 본부장은 경찰 출석 1시간 만에 체포됐습니다.

이광우 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본부장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과 함께 경호처 '강경파 2인방'으로 불립니다.

이 본부장과 같은 혐의를 받는 김 차장도 오늘 2차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차장 역시 어제 출석 뒤 곧장 긴급 체포됐습니다.

김 차장의 변호인은 "경호 매뉴얼대로 했을 뿐"이라며 "불법적 진입에 경호처는 원칙적 대응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당초 지난 15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을 집행하며 두 사람을 체포할 방침이었지만, 윤 대통령 경호 업무 뒤 자진 출석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체포 영장을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차장, 이 본부장과 함께 경호처 내 ‘강경파’로 알려진 김신 가족부장에게도 모레(20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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