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이 '서부지법 폭력 사태'와 관련해 긴급 대법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천대엽 대법원 법원행정처장은 오늘(19일) 법원 내부망(코트넷)에 글을 통해 "대법원장께서 이번 사안의 엄중함에 맞추어 내일 긴급 대법관회의를 소집"했다면서 "(회의를 통해)상황을 공유하고 법원 기능 정상화와 유사 사태 재발 방지 등 법치주의 복원을 위한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법관 회의는 내일 오전 9시 30분쯤 비공개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천 처장은 서부지법의 상황에 대해 "영상에서 본 것보다 훨씬 참혹했고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폐허처럼 변한 서울서부지법 당직실 등의 모습은 단순히 청사가 파손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를 지탱하는 법치주의의 근간과 사법권능에 대한 전면 부정이자 중대한 침해 그 자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원행정처는 서울서부지법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인력의 보강 및 시설의 복구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사태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어려움을 겪고 계실 서울서부지법 구성원들에 대한 심리 치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천 처장은 이날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과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천 처장은 서울서부지법 청사 방호가 뚫린 데 대해 아쉬움의 뜻을 전했고, 이 직무대행은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