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포토라인’ 안 서…호송차 타고 헌재 청사 지하로

입력 2025.01.21 (17:01)

수정 2025.01.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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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탄핵심판 변론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1일) 오후 1시 11분쯤 법무부 호송차에 탄 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로 들어섰습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 나타나는 것은 49일 만에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이 헌재 출석에 앞서 이른바 ‘포토 라인’으로 불리는 언론사 카메라 앞에 설지도 관심을 모았지만, 호송 차량이 청사 지하 주차장으로 직행하면서 윤 대통령의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통상 피청구인들은 대중에 공개된 심판정 전용 출입문을 이용하지만, 현직 대통령 신분인 점을 고려해 별도의 이동 경로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약 50분이 지난 오후 1시 58분쯤 대심판정에 입장했습니다.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하다 변론 시간에 맞춰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흰 셔츠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짙은 색 정장 차림으로 입장했습니다. 미결 수용자는 수의 대신 사복을 입고 심판에 출석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들어오자, 심판정 안에서 기다리던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은 모두 일어나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윤 대통령도 오후 2시 정각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재판관이 입장하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재판장인 문 대행이 국회 쪽 출석 여부를 확인한 뒤, “피청구인 본인 나오셨습니까”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살짝 숙인 뒤 착석했습니다.

한편,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아침부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탄핵 반대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출석에 앞서 “탄핵 무효” 등을 외치며, “애국시민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헌재 주변에 기동대 64개 부대 4천여 명을 배치하고, 헌재 앞 도로 4개 차선 가운데 2개를 통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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