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뿌옇게, 짙게 낀 미세먼지로 답답한 하루였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오늘(21일) 수도권과 충남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습니다.
내일(22일)은 이 조치가 전국 9개 시도로 확대됩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라면 북적일 스케이트장이 텅 비었습니다.
시민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돼 운영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김미화/서울 은평구 : "오랜만에 멀리서 조카도 데리고 나왔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안 한다고 해서 다시 집으로 가야 되는…"]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낮 한때 세제곱미터당 113 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 평소보다 여섯 배나 높았습니다.
오늘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오르내렸고,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내일도 계속됩니다.
[남지은/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예보관 : "잔류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된 가운데 22일(내일) 오전에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수도권과 충남에 시행됐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도 내일은 충북과 세종, 광주와 전북 등 전국 9개 시도로 확대됩니다.
사업장과 공사장의 운영 시간이 단축되며, 노후 경유차의 운행이 제한됩니다.
공공기관은 짝수 차량만 다닐 수 있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동풍이 불어오는 토요일에 해소될 것으로 환경과학원은 내다봤습니다.
초미세먼지는 노출 시간이 길수록 더 위험하기 때문에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강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