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하며 탄핵 심판에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야권에서는 공사 구분이 안 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진보당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오늘(23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의 생트집과 억지, 궤변이 너무나도 유치찬란하다"며 "권 원내대표는 기본적인 '공사 구분'도 제대로 안 되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며칠 전 본인 입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의 '오랜 친구'라며 눈물을 글썽였다며" "내란수괴와 매우 가까운 사이인데 공당의 원내대표로 국정을 논할 자격이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또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와도 각별한 인연으로 유명하다"며 "똑같이 돌려드리자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매우 가까운 사이인데, 상대 당 원내대표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있느냐"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제 법치 무시, 경거망동, 회유 협박으로 헌법재판소까지 흔들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심판만 성급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자의적으로 공정성에 시비를 걸고, 나아가 민주당과 헌법재판소가 결탁했다는 악의적 음모론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가 반박하자 '아니면 말고 식'으로 발뺌하니 도무지 정상적인 민주 정당이라 볼 수 없다"며 "내란, 폭동 세력의 배후에서 사회 갈등을 만들고 불붙이며 사법부와 헌법재판소를 겁박하는 망동을 당장 멈추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오늘(22일) 헌법재판소를 찾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친분에 대해 답해야 하고,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면 재판 제척 내지 기피 사유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행이) 2020년 이 대표 모친이 돌아가셨을 때 상가에 방문했고 이를 자랑삼아 헌재 관계자들에게 이야기할 정도로 이 대표와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오늘 오후 기자단 공지를 통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이재명 대표의 모친상에 문상한 적이 없으며, 조의금을 낸 사실조차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