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내란 국조특위’ 청문회, 윤 대통령 불출석…동행명령 의결

[앵커]

오늘 국회에선 내란 혐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1차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증인으로 채택된 윤석열 대통령이 불출석하자, 야당 주도로 동행명령장이 발부됐고 여당은 대통령 망신주기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내란 혐의 국정조사특위 첫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윤석열 대통령이 불출석하자 시작부터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 등 7명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에 나섰고,

[한병도/국회 국정조사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모독입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망신주기이자 야당의 일방적 증인 채택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성원/국회 국정조사특위 위원/국민의힘 : "이렇게 협의 없이 또 합의 없이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는 진행할 수 없다, 동의할 수 없다."]

야당은 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비상입법기구 관련 쪽지를 건넨 적 없다는 주장이 거짓이라고 따져물었습니다.

[박선원/국회 국정조사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김용현은 그때 대통령실 국무위원 대기실에 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최상목이 대통령으로부터 바로 (쪽지를) 받았다는 것이 확실하다, 즉 대통령의 발언은 거짓이다."]

여당은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가 불법이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한 경호처의 대응도 정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준태/국회 국정조사특위 위원/국민의힘 : "편법적, 위법적인 수사하는 공수처가 무슨 자격으로 경호처가 위법한 행위를 한 거고 경호관들 다 잡아서 수사하겠다, 이런 얘기를 합니까?"]

대통령경호처 직원 등이 윤 대통령 생일잔치에 동원됐다는 야당의 지적에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비난 받을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 "생일 잔치에 동원된 게 아니고요. 그날은 대통령경호처 60주년 창설 행사였습니다."]

공수처의 관저 압수수색을 승인하라는 안규백 국조특위 위원장 요청에 김성훈 차장은 영부인도 경호 대상이라며, 법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