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초미세먼지 주의보’…국내 발생·중국 유입 혼합

입력 2025.01.22 (19:17)

수정 2025.01.22 (22:27)

[앵커]

사흘째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며 수도권 등 전국 9개 시도로 비상저감조치가 확대됐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국내 발생과 중국 유입이 합쳐진 것으로 분석되는데, 강풍이 불어오는 토요일이 돼야 해소될 전망입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희뿌연 먼지가 서울 도심을 휘감고 있습니다.

안개까지 뒤섞이며 가시거리는 3km 이하로 떨어졌고, 고층 건물마저 희미하게 보입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사흘째, 거리의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썼습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선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에 최대 100마이크로그램을 웃돌며 평소 5배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수도권과 충남에 이어 오늘은 전국 9개 시도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확대 시행됐습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국내 발생과 국외 유입 오염물질이 합쳐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어제는 한반도 북쪽 저기압과 남쪽 고기압 사이로 서풍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밀려왔습니다.

오늘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돼 국내 오염물질까지 더해졌습니다.

[김준/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 "수도권과 충청권의 미세먼지들이 축적이 되면서 농도가 높아지고 서쪽에서는 (중국) 산둥반도에서 시간당 100톤 정도의 미세먼지들이 유입이 되면서 이렇게 높은 농도를 보이게 됐죠."]

내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나쁨' 단계가 이어지겠지만, 오후부터는 북풍이 불어와 미세먼지가 점차 흩어지겠습니다.

경기 남부와 충청 지역은 모레도 대기질이 좋지 않겠지만, 토요일엔 강한 동풍이 불어오며 우리나라에 머물던 미세먼지를 완전히 밀어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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