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외국인 흉악 범죄가 잇따르는 독일에서 또 흉기 난동으로 2살 어린이 등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아프간 난민 출신으로 알려졌는데, 다시금 난민 송환 요구가 거세질 전망입니다.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급하게 출동하는 구급차! 구급대원들이 들것으로 부상자들을 실어나릅니다.
현지 시각으로 22일, 독일 서부 아샤펜부르크 시내의 한 공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한 남성이 나들이 나온 어린이집 원생들을 향해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고, 밀리던 행인까지 공격했습니다.
2살 남자 어린이와 41살 남성이 숨졌고, 2살 여자 어린이 등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범행 뒤 도주하던 용의자는 12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막시밀리안 바서/현지 경찰 대변인 : "용의자는 현재 경찰서에 구금돼 있습니다. 심하게 다친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28살 남성으로, 2022년 11월 독일에 입국했습니다.
폭력 범죄로 최소 3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망명을 신청했다 취소해 당장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피해자 추모에 나선 주민들은 이민자 출신 가해자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카트린 베르게/추모 집회 개최 주민 : "제 소원은 적절한 추방 정책을 갖는 것입니다. 오늘의 가해자 역시 나라를 떠나야 했습니다."]
독일에선 지난해 말 사우디 출신 이민자의 성탄 마켓 차량 돌진 사고로 6명이 숨지는 등 외국인 흉악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불법 이민자와 난민들에 대한 송환 요구가 더욱 거세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SNS를 통해 "보호받기 위해 찾아온 가해자들이 몇 주마다 벌이는 폭력에 괴롭다"면서 용의자가 어떻게 독일에 계속 체류할 수 있었는지 정확히 규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