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성의 육아 참여가 늘면서 익숙지 않은 육아에 대한 불안과 일과의 양립 부담으로 산후 우울증을 겪는 남성들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아빠 지원을 위한 지자체용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리포트]
나가노현의 한 대학병원입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아빠 산후 우울증' 전문 외래를 개설했습니다.
지난해 첫 아이가 태어났다는 이 30대 남성, 수면 부족과 우울감, 집중력 저하로 병원을 찾았는데 '아빠 산후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30대 아빠 : "아내에게 '힘들다, 수면 부족이다'라는 말을 못 했어요. 혼자서 힘들어했죠."]
지자체도 이런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쿄 이타바시구에서는 신생아 가정을 방문해 상담하는 '신생아 방문' 제도를 운용 중인데요.
최근 남편과 관련한 상담이 늘고 있습니다.
[고마쓰 기요미/이타바시 건강복지센터 소장 : "엄마와 비교하면 아빠들에 대한 지원은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마련한 지자체용 지침에서는 영유아 검진 문진표에 아빠의 건강 상태와 근무 환경 확인 항목을 추가하고, '신생아 방문' 때 아빠와도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