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잇따라 북한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는데, 북한은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최고인민회의에서도 대미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도 이르게 북미 대화 의지를 거듭 밝힌 이유는 우선 북한의 위협이 더 커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1기 때와 비교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한층 고도화됐고, 러시아와의 밀착은 새로운 국제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임기 내에 적어도 미국 본토를 겨냥하는 ICBM 등 일부 전략무기를 감축하는 방식의 이른바 '스몰딜'로 단기 성과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군대를 지원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식을 위해서도 북한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과의 관계 개선, 나아가서 스몰딜, 동시에 이제 북한군 파병에 대한 이런 부분들을 철회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조금 견인하기 위한 그런 노력이 있다..."]
북한은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최고인민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은 나타나지 않았고 미국을 향한 메시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 "아직 트럼프 출범이 며칠 안 됐고 (트럼프의) 몇 가지의 메시지는 나왔지만 이것만 근거로 해서 뭔가 입장을 내거나 거기에 대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거는 오히려 이제 향후에 (북한의)운신의 폭을 좁힐 수가 있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과 갈 데까지 가봤다"며 선을 그었던 북한.
당분간 트럼프의 '입'과 새 행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을 지켜보며 대응 전략을 짤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